정부 의대 증원 쐐기에 지역 의료계도 반발…갈등 더 길어지나
[앵커]
정부가 기존보다 2천 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인데요.
이를 두고 지역 의료계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 나와 있습니다.
개강일이 훌쩍 지났지만 이곳 의대 건물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일부 의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북대학교를 비롯한 원광대학교 등 전북지역 의대 2곳의 정원은 115명 늘어납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원이 142명인 전북대가 200명으로, 원광대는 기존 93명에서 150명으로 확대됩니다.
이로써 전북의 의대 정원 규모는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235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직서 제출까지 결의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해 온 교수와 의사단체에서는 이번 발표에 거센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태원 / 전북대병원 교수회장 (20일)> "결국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하고, 길게 보고 정부와 계속 이야기하고 때에 따라 투쟁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
원광대 교수와 원광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20일 교수 회의를 통해 25일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의료계가 여전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로 증원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의대_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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