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흐름 탄 韓 수출…6개월째 증가세(종합)

김형욱 2024. 3.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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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회복 흐름을 타고 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3월1~20일 수출액이 341억3000만달러(약 45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여기에 선박 수출액(12억7000만달러)도 전년대비 무려 370.8% 증가하며 전체 수출 회복 흐름에 힘을 실었다.

대미국 수출 역시 66억1000만달러로 1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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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3월1~20일 수출입통계
수출 341억달러로 전년비 11%↑
반도체·선박 ‘선전’…車·석유 ‘주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회복 흐름을 타고 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3월1~20일 수출액이 341억3000만달러(약 45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증가 전환 이후 6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 회복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63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6.5% 늘었다. 최근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는 수요 증가와 함께 앞선 2년여 크게 꺾였던 시세도 회복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 수출액(12억7000만달러)도 전년대비 무려 370.8% 증가하며 전체 수출 회복 흐름에 힘을 실었다. 컴퓨터주변기기(5억4000만달러)와 가전제품(4억6000만달러) 역시 각각 33.0%, 19.9% 늘었다.

다만, 승용차(31억8000만달러)와 석유제품(28억2000만달러)은 각각 7.7%, 1.1% 감소하며 증가 흐름이 주춤했다. 승용차는 코로나19 때의 대기 수요가 폭발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다. 석유제품도 국제유가가 지난해와 비교해선 다소 낮아지면서 수출 증가 흐름이 꺾였다.

반도체 시세 반등에 힘입어 대(對)중국 수출액(66억4000만달러)도 전년대비 7.5% 늘었다. 대미국 수출 역시 66억1000만달러로 18.2% 증가했다. 그밖에 유럽연합과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일본을 뺀 거의 모든 국가·지역 대상 수출액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줄었다. 348억4000만달러로 6.3% 감소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전년대비론 여전히 에너지 수입 부담이 적었다.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45억8000만달러) 수입액이 5.5%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가스(16억8000만달러)와 석탄(8억9000만달러) 수입액이 각각 37.5%, 36.0% 줄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반도체 수입액(40억5000만달러)은 8.8%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0일까지 7억달러 적자였다. 단, 무역수지는 통상 월말에 크게 개선되는 만큼 3월 전체로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 온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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