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제수자원관리동맹` 최고등급 사업장 7곳으로 확대

삼성전자의 사업장이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에서 부여하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사업장을 기존 1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AWS는 UN국제기구 UNGC와 CDP 등 국제 단체가 설립에 동참한 글로벌 최대 규모 물관리 인증 기관으로, 기업이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 등 총 100개 항목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에서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구분한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지난해 3월 화성캠퍼스가 처음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기흥, 평택캠퍼스와 중국 시안까지 확대해 총 4개 반도체 사업장이 인증을 취득, 수자원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천안, 온양사업장도 인증을 추진해 연내 국내 반도체 전 사업장 플래티넘 등급 취득을 완료하고 이후 해외사업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도 올해 처음으로 수원, 구미, 광주 3개 사업장이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수처리시설을 보유한 국내외 모든 사업장으로 인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7개 사업장이 AWS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것이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방류수 수질 관리 △물 관련 리스크 분석·저감 활동 △공공기관, 이해관계자, NGO 등과의 물 협의체 구축 등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소개했다. AWS는 또 삼성전자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지자체와 협약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거버넌스를 구축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제조공정의 용수 재이용률을 높이고자 사업장별로 수자원을 오수, 폐수, 공정용수, 초순수 항목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제조공정에서 용수 사용량이 많은 DS부문 사업장은 수자원을 덜 쓰고(Reduce), 재이용하고(Reuse), 재활용(Recycle)하는 3R 활동 등을 통해 사용한 물의 재이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정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막을 의미하는 멤브레인(Membrane) 기반 기술로 정화된 물은 냉각탑이나 옥상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치에 활용한다. 환경부·지자체와 협력해 공공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공급받아 처리 후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 DS부문이 국내 사업장에서 재이용한 물은 2018년 4600만톤, 2021년 6300만톤, 2022년 8500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내외 사업장에서 주변 하천 정화, 물 생태계 보호 활동, 사업장 수자원 절감 캠페인, 취약계층 식수 지원, 학생 대상 수자원 교육 등 다양한 수자원 보전 활동을 펼친다.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EHS센터장 부사장은 "AWS 플래티넘 인증 취득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자원 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AWS 추가 인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완하고 정부·지역사회·관련업계 등과 수자원 보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