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조편성 확정→한국, 대륙간 PO 통해 출전하면 음바페와 대결 유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편성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가운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 결과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함께 미국과 뉴질랜드가 편성됐다. 또한 아시아-아프리카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A조에 배정된다.
B조에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함께 AFC 3팀 합류한다. C조에는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AFC 2팀이 편성됐고 D조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함께 AFC 1팀이 배정됐다.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은 다음달 15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를 기록할 경우 아프리카의 기니를 상대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FIFA의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 결과 AFC1, AFC2, AFC3은 지난 도쿄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정한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4강에 진출해 아시아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국은 8강에 진출해 아시아팀 중 성적이 두 번째로 좋았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상을 차지해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면 한국은 AFC2가 되어 C조에서 스페인 등과 대결하게 된다. 한국이 파리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하는 반면 일본이 본선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은 AFC1이 되어 D조에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대결하게 된다.
한국이 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할 경우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기니를 꺾고 본선에 출전하면 개최국 프랑스가 속한 A조에 배정된다.
개최국 프랑스는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음바페는 파리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파리생제르망(PSG)과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에서 자신의 파리올림픽 출전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즈만 역시 와일드카드를 통한 파리올림픽 출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후프포스트 등 현지매체는 지난달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 음바페와 그리즈만이 함께 활약할 것이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 가능한 상황'이라며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그리즈만은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중 한명이 될 것이다. 파리 올림픽 출전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음바페와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고 그 꿈은 실현될 것이다. 프랑스 올림픽팀은 가장 경쟁력 있는 팀을 구성해 지난 1984년 LA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적절한 시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치진과 논의해 올림픽 출전 허용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나는 나의 몸상태를 알고 있고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물리치료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유로 2024 출전에 이어 파리올림픽 출전까지 가능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할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는 음바페(PSG)와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마밍가(레알 마드리드), 살리바(아스날), 에메리(PSG) 등 이미 프랑스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연령대다. 칼리멘두(렌), 바르콜라(PSG), 와히(랑스), 체르키(리옹), 루케바(라이프치히), 구스토(첼시) 등 유럽 5대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선수들은 이미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프랑스를 이끄는 앙리 감독은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 후 "마르세유에서 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생각난다. 우리가 어떤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지 알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11월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한국은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 아랍에미리트,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국은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해 AFC U-23 아시안컵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남자축구 올림픽 본선에 9회 연속 출전한 한국은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부터 최근 3차례 올림픽 본선에서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 음바페와 그리즈만. 사진 = FIFA/대한축구협회 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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