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트림 추가로 인기몰이 ‘박차’

박진우 기자 2024. 3.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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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업그레이드에도 가격은 동결…2000만원대서 시작하는 가격 매력까지

2025년형 연식변경 모델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 크로스오버 시장 판매 1위는 물론, 연간 자동차 수출량 모델 1위까지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글로벌 돌풍이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신차 효과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에 출시돼 이제 막 1년이 된 새 모델인 데다, 작년 국내외 시장에서 연 이은 ‘잭팟’을 터뜨렸기에 인기가 식지 않고 신차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기록한 성과를 살펴보면 엄청난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내수시장에서 2만3656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CUV 판매량의 약 73%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는 기록하기 힘든 점유율로, 덕분에 세그먼트 전체를 리드한 ‘대박 모델’이라는 수식이 뒤따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또 수출 시장에서는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가 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 기준으로 작년 총 21만6833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해 전체 자동차 수출 1위 모델이 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1년도 안 된 기간에 올린 수출 실적이란 사실이다. 본격적인 선적은 작년 3월에야 이뤄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해외 판매 속도가 얼마나 빨랐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수상도 휩쓸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매년 최고의 트럭과 SUV를 선정하는 어워즈인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로 선택했으며, 미국 시장조사 업체 JD파워는 ‘2024 잔존가치상(ALG Residual Value Awards)’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마이크로 SUV 부문 최고의 잔존가치 모델로 꼽았다.

새로 출시되는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한국지엠

연식 변경을 통한 상품성 업그레이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돌풍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쉐보레는 3월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며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과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추가, 상품성을 올렸다.

먼저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존 LS와 RS, ACTIV 트림에 이어 레드라인(REDLINE)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레드라인 에디션은 쉐보레가 지난 2015년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인 세마쇼(SEMA Show)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 차량으로, 공개 직후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스페셜 에디션이다. 내외장 옵션에 강렬한 레드와 블랙 컬러를 조합, 디자인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것인 레드라인 에디션의 특징이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온스타(OnStar) 서비스도 매력적이다. 온스타는 모바일앱을 통해 원격 제어(시동, 도어 잠금, 경적 & 비상등), 차량 상태 정보(주행기록, 타이어 공기압, 연료량, 엔진오일 수명, 연비), 차량 진단 기능 등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560만명이 넘는 유료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스타는 ACTIV, RS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2년간 무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대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준중형급 차체와 늘씬한 비율을 자랑하는 디자인도 매력적이었지만, 2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이 핵심 인기 요인이었다.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차량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이라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 정책은 더 주목을 받았다. 쉐보레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강점인 합리적인 가격을 계속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레드라인 에디션과 온스타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지만, 기존 LS와 RS, ACTIV 트림의 가격을 동결했다. 상품성이 높아진 가운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기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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