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유 확실' 황선홍호, 아시안컵 1위 시 올림픽 본선서 스페인-아르헨티나 피한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서 꼭 우승을 해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등 7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 올림픽 본선 진출팀이 확정된 가운데 진행된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자가 배정됐다. B조에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팀이 속했다.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아시아 2위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팀이 들어갔다.

월드컵에 비해 출전국가 수 자체가 적은 만큼 올림픽 본선은 어느 조에 속하든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다만 그 중에서도 다른 조에 비해 비교적 해볼 만한 조는 분명 존재한다. 이번 조 추첨을 보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고 D조에 속할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D조에 속한 파라과이와 말리는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했고, 이스라엘 역시 무려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오히려 승부를 속단할 수 없는 뜻밖의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8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쉬운 조로 평가된다.

반면 아시안컵에서 4위를 할 경우 아프리카팀과 플레이오프 '끝장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를 뚫고 본선을 밟더라도 A조에 배정돼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인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를 상대해야 한다.

다만 이런 모든 가정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4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지휘를 마친 뒤 복귀할 예정인 올림픽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 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