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2석, 국민의힘 136석"...총선 전망, 열흘새 뒤집혔다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 예상 의석 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도 불구,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용산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다수 나온다. 불과 10일여 사이에 분위기가 뒤집힌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2석, 국민의힘이 136석, 조국혁신당이 14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20일 판세를 기준으로 의석수를 대략적으로 추정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소장은 민주당은 수도권 86석, 비수도권 50석, 비례 6석으로 14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6석, 비수도권 82석, 비례 18석으로 136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14석,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5석, 개혁신당은 3석으로 전망됐다.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한다는 게 최 소장의 계산이다.
최 소장은 정당 투표 득표율에 대해선 국민의미래 38%, 조국혁신당 28%, 더불어민주연합 24%, 개혁신당 6%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의대 정원 증원' 이슈를 꼽았다. 그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의대 정원 극적 타결'로 예상된다"며 "의대 정원 극적 타결이 될 경우, 보수 결집 및 중도 일부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보수에 유리한 구도 가능성을 내다봤다. 반면 의료불안이 가중되면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같은 최 소장의 예측은 약 열흘 전에서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최 소장은 지난 8일 안민정책포럼(이사장 유일호)이 개최한 총선기획 특별세미나에서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15석, 165석을 얻어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시는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논란과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이 대비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종섭 대사 출국과 황 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이 이슈를 장악하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막말' 논란까지 더해지며 의석수 예측 분위기도 바뀌었다. 민주당이 1당을 할 것이란 예측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2주 전 "여당이 과반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민주당의 150석대 초반 획득이 유력해졌다"고 전망치를 바꿨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의 김대진 대표는 국민의힘 123~132석, 민주당 148~153석, 조국혁신당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국민의힘 127~133석, 민주당 142~145석을 예상하며 "공표된 조사 등을 종합해보면 여야의 접전지였던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여당 예상 획득 수가 지난달보다 최소 10석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200석'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 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이 200석 하려고 한다, 오만하다 하는데 그게 아니다"며 "민주당이 제1과반을 차지하고 그 위에 진보민주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총선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도 있다.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70석, 더불어민주당이 1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엄 소장은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다는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엄문어'(월드컵 승패 적중률이 높았던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정치평론가다.
엄 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아직 (국민의힘 170석이라는) 예측치를 수정하진 않고 있진 않다"면서도 "용산이 이종섭 논란을 수습했다지만 반쪽짜리 수습에 불과하고 대사직 자진사퇴까지 갔어야 한다. 대응이 너무 늦어져서 보름간 점수를 계속 까먹었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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