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 교수들 "우리는 학자…폭력적 방식 설득 안 돼"

전북CBS 김대한 기자 2024. 3. 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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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대 비대위)는 21일 "정부가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버렸다"며 "의대 교수들은 학자이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설득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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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대학교 58명과 원광대학교 57명이 증원돼 각각 200명과 150명의 의과대학생이 학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황진환 기자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대 비대위)는 21일 "정부가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버렸다"며 "의대 교수들은 학자이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설득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필수의료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의대교수들을 비롯한 의료진의 노력과 희생으로 유지되어 왔다"며 "코로나 등 환자를 보다가 죽을 수 있다는 공포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들에게까지 정부는 오히려 총을 난사했다"며 "전공의들의 타당한 주장을 듣지 않고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초법적인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면허 정지 처분에 들어간다.

원대 비대위는 "의료 전문가로 이루어진 수십 개의 의학 관련단체와 수천 명의 의대 교수들이 한 목소리로 증원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고 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오히려 의대정원배정 발표를 단 며칠 만에 졸속으로 결정하여 돌아갈 다리를 끊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의대 정원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현 정부는 피의자를 몰아붙이듯윽박질러 의대정원확대를 일방적이며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망가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료 체계를 살리기 위해 사직서 제출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우리 원광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사직서
를 내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도 환자 곁을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대학교 58명과 원광대학교 57명이 증원돼 각각 200명과 150명의 의과대학생이 학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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