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남' 임종윤 "1조 투자 유치할 것…안되면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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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모친 등 한미약품그룹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에너지소재 그룹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을 밝힌 지난 1월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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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개발전문이 한미 미래…1조유치 자신"
임종훈 "기회 준다면 정상화 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 그룹 경영에 복귀한다면) 1조원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고,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개발(CDO·CRO) 전문회사로 만들 것이다. 이 계획이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모친 등 한미약품그룹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에너지소재 그룹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을 밝힌 지난 1월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이어 한미그룹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며 지난달 자신의 추천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도 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선 임종윤·종훈 사장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과 한미사이언스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놓고 이사진 구성을 둘러싼 표 대결이 진행된다.
이날 임종윤 사장은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고 싶다"며 "450개 화학의약품을 론칭한 한미약품은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고 이것이 한미의 진정한 미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고 CDO(위탁개발), CRO(임상대행) 등 모델로 차별화된 개발 전문 회사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반드시 한미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 같은 계획에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한 약속으로 표현하고 싶어 직을 걸고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 형제는 '한미의 미래 전략'으로 5년 안에 순이익 1조 회사,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는 제2의 현대 기아차 그룹처럼 시가총액 200조 티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중국에서 신약을 바탕으로 북경한미약품의 순이익률을 25% 낸 경험이 있어 수익나는 포트폴리오와 사업부 운영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며 "순이익 1조를 달성하려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그 외 파트는 매각 등을 하는 금융공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차남 임종훈 사장은 "가족 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 안타깝고 이곳에 오기 전 아버지(고 임성기 회장) 생각밖에 안 났다"며 "한미라는 회사가 더 크려면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기회를 준다면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의 표 대결에서 키맨이 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선 "신 회장은 경영을 하는 분이고 오랜 친분이 있다. 현명한 판단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임종훈 사장은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우리가 주주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 한미의 67% 주주가 무시당할 뻔 했다"며 " 이번 OCI 계약은 대주주 변경, 합병 등이 수반되므로 특별의결사항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원칙을 보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한미와 OCI의 계약은 경영권 분쟁 소지가 OCI 내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고 부광약품 이슈도 있으므로 안정적인 부분에 리스크가 있다"며 "앞으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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