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주주환원 빌미로 기업 지분 줄이기 시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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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주주환원 강화를 빌미로 자사주 소각 등 기업의 지분 보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성공적인 기업 밸류업을 위해선 경영권 방어 수단도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저평가 우량 기업의 지분을 장기간 확보해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있지만,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로 소수의 지분을 확보한 뒤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압력을 가하는 전략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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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성공적 밸류업 위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 필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주주환원 강화를 빌미로 자사주 소각 등 기업의 지분 보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성공적인 기업 밸류업을 위해선 경영권 방어 수단도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 정책에 편승해 단기 차익 극대화를 노리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 강화에 너무 초점을 맞춰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상장기업 중 상당수는 제조업, 서비스업 기반이다 보니 투자 확대가 바람직한 경우도 많아 이에 맞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 제시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경영진과 이사회에 영향력을 가해 기업 가치, 주가를 높여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추구한다. 저평가 우량 기업의 지분을 장기간 확보해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있지만,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로 소수의 지분을 확보한 뒤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압력을 가하는 전략을 편다.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회사 보유 지분을 줄이려는 시도 역시 잦다. 금융투자업권 고위 관계자는 “경영자 입장에서는 경영권 보호에 대한 생각이 들기 때문에 차등의결권, 황금주 같은 대안들이 언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 없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이사회가 책임 경영에 나설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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