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증시 환호…美 FOMC 지켜본 증권가 전망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3. 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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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 중 1명만 인하 전망을 축소한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로 축소하게 된다"며 "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폭이 감소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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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270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6개월여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내 인하폭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66포인트(1.85%) 오른 2739.80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7%)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6.96%), LG에너지솔루션(1.10%), 현대차(3.32%), 기아(0.69%), 셀트리온(0.55%), POSCO홀딩스(1.52%), 삼성SDI(1.10%), LG화학(0.80%) 등이 모두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40포인트(1.50%) 상승한 904.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함께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 중간값을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4.6%으로 제시하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만큼 올해 인하폭 유지에 안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4.9%로 전날(59.2%)보다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6월 또는 7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인하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 중 1명만 인하 전망을 축소한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로 축소하게 된다”며 “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폭이 감소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점도표는 세 번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들이 10명에 달해 기존에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지닌 위원들도 연내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5년과 2026년 점도표 중간값은 각각 3.9%, 3.1%로 기존 3.6%, 2.9%보다 높아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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