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증시 환호…美 FOMC 지켜본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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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 중 1명만 인하 전망을 축소한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로 축소하게 된다"며 "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폭이 감소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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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66포인트(1.85%) 오른 2739.80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7%)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6.96%), LG에너지솔루션(1.10%), 현대차(3.32%), 기아(0.69%), 셀트리온(0.55%), POSCO홀딩스(1.52%), 삼성SDI(1.10%), LG화학(0.80%) 등이 모두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40포인트(1.50%) 상승한 904.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함께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 중간값을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4.6%으로 제시하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만큼 올해 인하폭 유지에 안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4.9%로 전날(59.2%)보다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6월 또는 7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인하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 중 1명만 인하 전망을 축소한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로 축소하게 된다”며 “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폭이 감소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점도표는 세 번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들이 10명에 달해 기존에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지닌 위원들도 연내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5년과 2026년 점도표 중간값은 각각 3.9%, 3.1%로 기존 3.6%, 2.9%보다 높아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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