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병원·의대교수진 25일부터 개별 사직 결의

"의대교수 및 전공의, 의대생에게 정부는 총 난사하고 있어"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결정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는 의료 현실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2024.03.20.

[익산=뉴시스]최정규 기자 = 정부가 지방대 의과대학에 2000명의 의대정원을 확대하는 배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원광대학교 교수 및 원광대병원 교수진들이 사직을 결의했다.

21일 원광대 교수 및 원광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20일 오후 교수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개별적인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필수의료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의대교수들을 비롯한 의료진의 노력과 희생으로 유지되어 왔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들뿐 아니라, 의대생들에게까지 정부는 오히려 총을 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타당한 주장을 듣지 않고, 정부는 과학적인 설득이 아닌 '의새, 면허정지, 법정최고형, 진료유지명령, 사직금지명령, 취직금지명령' 등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초법적인 망언을 매일같이 쏟아내고 있다"면서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은 대통령이나 타고 다니는 전세기로 환자를 이송 하겠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정부의 자세는 사태 해결은커녕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대정원배정 발표를 단 며칠만에 졸속으로 결정해 돌아갈 다리를 끊어 버렸다"며 "일방적이며 강압적인 정부의 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그 어떠한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