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 공천갈등도 봉합… 당선권에 조배숙·이달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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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후보등록 시작일인 2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이 여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끝으로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을 수용하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등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 2명을 수정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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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당직자 배려 요구 수용
제22대 총선 후보등록 시작일인 2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이 여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끝으로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을 수용하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등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 2명을 수정하면서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모두 8년 전 ‘옥새들고 나르샤’와 같은 극한 공천 파동으로 번질 경우 ‘총선 필패’라는 위기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20일) 저녁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국민의미래는 당선권인 13번과 17번에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배치했다. 비례대표 13번이었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고, ‘골프 접대’ 의혹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공천이 취소됐다. 친윤계 인사들은 비례 후보 명단 발표 이후 당 지도부를 향해 호남·당직자 배려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신경전이 고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앞서 불거진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강조한 한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고, 한 위원장도 친윤계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한편 영남권 일각에서는 ‘호남 몫’인 조 전 도당위원장을 두고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 대구 지역 한 중진 의원은 “대구·경북(TK)은 늘 선거 승리에 기여하는 지역인데 정작 당 인사나 선거가 있을 때는 지역 안배 운운하며 오히려 뒤로 밀리지 않느냐”며 “다선 출신을 5선으로 쉽게 만들어주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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