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 42㎝짜리 韓 평판형 안테나, ‘우주 인터넷’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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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차린 업체 대부분이 저궤도 위성 통신용 평판 안테나 시제품을 전시하며 우주 인터넷 시장에서의 기회를 타진하고 있었다.
우주 인터넷은 최대 3만6000㎞ 상공에 띄우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과 달리, 300~1500㎞ 사이 저궤도에 소형위성을 여러 대 띄워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에는 기존 접시형 안테나와 달리 납작한 형태를 갖춘 평판 안테나가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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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 세계 두번째 저궤도위성용 양산
지난 19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위성산업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가 열린 미국 워싱턴DC 컨벤션 센터. 전시장 곳곳마다 ‘연결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connect’가 적힌 화면과 플래카드가 즐비했다.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우주 인터넷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글로벌 위성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부스를 차린 업체 대부분이 저궤도 위성 통신용 평판 안테나 시제품을 전시하며 우주 인터넷 시장에서의 기회를 타진하고 있었다. 우주 인터넷은 최대 3만6000㎞ 상공에 띄우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과 달리, 300~1500㎞ 사이 저궤도에 소형위성을 여러 대 띄워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이미 스페이스X, 유텔셋 원웹, 아마존 등 민간 빅테크 기업이 저궤도 위성 수천개를 저궤도에 올렸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에는 기존 접시형 안테나와 달리 납작한 형태를 갖춘 평판 안테나가 주목받는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무게도 가벼워 지상뿐 아니라 해상과 공중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 참가한 위성통신 안테나 및 설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 부스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갔다. 인텔리안테크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저궤도위성용 평판 안테나 제품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다음달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평판 안테나 OW11FL Enterprise 제품과 절반 크기의 OW10HL Compact 모델을 선보였다. OW11FL의 규격은 가로 96㎝, 세로 50㎝, 높이 16㎝, 무게 16㎏ 수준이다. OW10HL 제품은 가로 54㎝, 세로 42㎝, 높이 12㎝로 무게는 8㎏에 불과하다.
인텔리안테크는 OW11FL 제품이 최적의 상황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195Mbps, 업로드 속도는 32Mb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Mbps는 1초당 메가비트(100만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통상 속도가 5~10Mbps 수준만 돼도 HD(1080p) 화질의 유튜브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위성통신 안테나 자회사 한화페이저(Hanwha Phasor) 역시 새틀라이트 2024에 부스를 차리고 평판 안테나 제품 ‘페이저 L3300′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당시 영국 기업이던 페이저를 인수했고, 2021년 원웹에도 3억달러를 투자하며 그룹 차원에서 우주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약 30㎏의 무게를 가진 페이저 L3300은 올해 3분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화페이저는 독일의 항공장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과 공동 개발한 여객기용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페이저 A7700′도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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