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에, 민주당 “공천 재검토 안 해”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공천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재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안 했다”고,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9일 전략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강북을에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다수의 성폭행범을 변론하면서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강간했을 수 있다’ ‘(가해자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 취지의 발언을 했고, 10세 여아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건 피의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홍보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수진 변호사의 행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법조인 활동이었고 본인이 국민께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공천 재검토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했다.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22일로 마감되는 상황에서 후보를 교체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는데 (조 변호사 공천이) 눈높이에 맞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법보다는 정의를, 국민 눈높이를 가치 척도에 삼고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걸로 본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출신이다. 조 변호사는 2018~2022년 술에 취해 잠든 19세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특수강간 혐의를 받는 남성, 여성 208명을 불법 촬영한 남성 등을 변호했다. 작년 9월에는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조 후보는 과거 변호사 영업을 위해 ‘여성이 거절 의사를 표현했더라도 실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등 잘못된 사회 통념을 블로그에 소개했다”며 “성범죄 ‘법꾸라지’ 양산을 조장해놓고도 인권변호사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니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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