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 “내달 평판형 안테나 양산… 반응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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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위성 통신 사업자들이 먼저 찾아와 개발과 제조를 의뢰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업체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5년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인공위성 통신 안테나를 만드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는 지난 2004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성상엽 대표와 안테나 전문 연구진 4명이 뜻을 모아 세운 회사다.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개화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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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위성 통신 사업자들이 먼저 찾아와 개발과 제조를 의뢰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업체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5년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인공위성 통신 안테나를 만드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는 지난 2004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성상엽 대표와 안테나 전문 연구진 4명이 뜻을 모아 세운 회사다. 성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법인 설립 1주일 후에 전 직원을 데리고 미국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를 참관하며 해상안테나 시장 분위기를 살폈다.
현지 수요와 시장 구조를 파악한 성 대표는 해상 장비 관련 기술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성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인텔리안테크놀로지는 세계 해상용 안테나 VSAT(초소형 지구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개화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영국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자 원웹과 총 1460억원 규모의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접시형(파라볼릭)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전자식 평판 안테나는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위성산업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서 만난 성 대표는 매 30분마다 미팅 일정이 빼곡히 적힌 표를 휴대폰으로 수시로 확인했다. 그는 “비즈니스 미팅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저녁 식사는 고객사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서 유텔셋 원웹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향후 원웹의 영업 능력에 따라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이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원웹 이외 다른 파트너사가 많아지고 있다. 방금 전에도 A 고객사와 미팅하고 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게이트웨이(지상국) 안테나는 인텔리안테크가 거의 독점 공급할 정도로 잘 되고, 수주 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달 평판형 안테나 양산을 앞두고 있다. 평판형의 연간 매출 규모는 얼마 정도로 보고 있나.
“내부적으로는 올해만 1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래 올해 초 양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한두 달 밀렸다. 영업 부서에서는 두 달만 빨리 나왔어도 매출이 200억원은 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웹과 계약된 물량만 400억~500억원 정도이고, 다른 고객사의 반응도 뜨겁다. 우리처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가진 업체는 많지 않다. 다년간의 업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많이 확보해 뒀기 때문에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것 같다.”
─향후 매출 목표가 있다면.
“우리의 1차 마일스톤(milestone·이정표)은 5000억원이다. 2025~2026년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회가 있다면 M&A(인수·합병)도 살펴보고 있다. 매출 5000억원 수준까지는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지만, 1조원을 달성하려면 그중 2000억~3000억원은 M&A를 통해야 할 수도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들 입장에서 인텔리안테크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이들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없나.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는 개인에 의한 회사도, 가족 경영을 하는 회사도 아니다. 상장사로서 냉철하게 시장에서 퍼포먼스(성과)를 나타내고, 이익을 내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이다. 만약 임직원과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면서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최근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파이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을 투자했다. 투자 선택 배경과 향후 기대하는 점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투자를 선택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아마 올해나 내년 중 상장할텐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좋은 가치로 지분을 얻었다. 또 위성통신이 향후 6G 시대의 새로운 통신 표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고 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와 자주 만나면서 상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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