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원가경쟁력 제고·SDV 전환 본격화”

장재훈 사장, 주총서 전략 발표
“SUV 아이오닉7 글로벌 출시”

장재훈(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어려운 글로벌 여건에도 전기차(EV)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EV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원가경쟁력 확보,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올해 전 세계 424만3000대 차량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5대 중점 전략으로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및 생태계 구축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재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제한적인 성장,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산업 수요의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특히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촉발한 EV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품과 제어기 등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EV의 근본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며 “현대차 고유의 EV 강점 개발뿐 아니라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아이오닉7)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장 사장은 “EV 판매와 연계한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발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