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 평균월세 가격 76만원… 9개월째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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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평균 월세 가격이 76만 원까지 올라, 두 달 연속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월 전국 주택 월세 가격은 평균 7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74만 원대였던 월세 가격은 지난해 12월 75만 원에 이어, 올해 1월에는 한 달 만에 9000원 뛰면서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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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96만원 달해
전국 주택 평균 월세 가격이 76만 원까지 올라, 두 달 연속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사기 사건 이후 두드러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장기화하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월 전국 주택 월세 가격은 평균 76만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7월 이래 가장 비싼 가격이다. 주택 월세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내리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74만 원대였던 월세 가격은 지난해 12월 75만 원에 이어, 올해 1월에는 한 달 만에 9000원 뛰면서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
수도권의 2월 월세 가격은 96만 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월세 가격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만4000원 올랐다. 1년 새 연간 월세 부담이 28만8000원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월세 100만 원 시대가 고착화한 지 오래다. 서울 주택 평균 월세 가격은 2021년 7월(105만2000원) 이후 한 번도 100만 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2월 월세 가격은 107만9000원이었다. 서울은 6개월째 월세가 오르고 있으며, 역대 최고치(2022년 11월 108만2000원)에 다시 육박하고 있다.
특히 빌라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전국의 월세 100만 원 이상 빌라 거래량은 932건에 달해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래 사상 최다(1월 기준)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특히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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