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 “‘파묘’ 항일 영화아냐..日서도 장르적 재미 통하길”[인터뷰③]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3.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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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이 "우리 영화가 항일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의 개봉에 큰 우려가 없는 이유"라고 소신을 밝혔다.

장 감독은 21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파묘' 흥행 대박 기념 인터뷰에서 영화의 일본 개봉과 관련해 "우리 역사, 옛 역사를 담으려고 한 것이지 항일·반일 영화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각종 장치이자 우리의 과거 역사에서 얻은 영감을 다채롭게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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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 축경 문신 조롱? 그것도 관심...신경안 써”
장재현 감독. 사진 I 쇼박스
(인터뷰②에 이어) ‘파묘’ 장재현 감독이 “우리 영화가 항일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의 개봉에 큰 우려가 없는 이유”라고 소신을 밝혔다.

장 감독은 21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파묘’ 흥행 대박 기념 인터뷰에서 영화의 일본 개봉과 관련해 “우리 역사, 옛 역사를 담으려고 한 것이지 항일·반일 영화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각종 장치이자 우리의 과거 역사에서 얻은 영감을 다채롭게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친일 비판이라든지, 항일이라든지...제가 뭘 주입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역사의 과거로 들어가다 보면 만날 수밖에 없는 시대요, 코드이기 때문에 담길 수 밖에 없었나 싶어요. 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필연중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아픔, 트라우마니까요. 딱 그 정도의 의미로 담아냈고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개봉에 크게 의식되거나 우려되거나 다른 나라와 다르게 다가오는 건 없다. 나 또한 다양한 국가의 모든 영화들을 리스펙한다”며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어떻게, 얼만큼 요소의 중요도를 배분해 느끼고 해석하실지 모르지만, 물론 그것은 아주 의미있는 것이지만, 전부 동의하진 않는다. 나의 잃지 않은 초심은 ‘재밌는 장르 영화’였다. 그것에 만족하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즐겨주시고 뜨거운 담론을 형성해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마찬가지다. 첫 번째 목표가 장르적으로 재밌는 영화를 만들자는 것, 긴장감 있는 영화 만드는 거였다. 이야기가 담고 있는 요소들이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외국 관객들도 순수한 장르적 재미로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화에 집중을 하다 보니 프로세스에 집중해야 해서 희미해졌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느낀 초심이 정확했던 것 같다.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오락성이 강한 영화를 만들겠단 의지가 확실했던 거 같다”고 했다.

또한 중국 누리꾼들의 도둑시청 및 축경 조롱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특별한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진 않았던 거 같다. 영화에 관심을 오히려 가져줘서 괜찮았고, 크게 제가 어떤 걸 뭔가를 의도했는데 그게 뭔가 논란이 되면 생각의 여지가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어떤 한 부분만 보고 이야기하는 거라 개의치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차기작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장 감독은 “아무리 멋진 포장지가 있더라도 내실이 없다면, 이야기의 힘이 없다면, 그 가치가 내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알맹이가 최대한 실할 수 있도록 작가적 욕심이 큰 편이고, 그것을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흥행을 위해 무조건 타협하거나, 무의미한 작업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소신”이라며 “계속 이런 장르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다. 내가 재밌는 걸 만들고 싶다”고 했다.

‘파묘’ 감독판 제작 여부를 묻자 “계획은 없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면 뛰어들 것”이라며 “이야기에 대한 애정은 욕심은 늘 변함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전날까지 952만 2759명의 관객을 동원, 천만까지 약 48만여명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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