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혁신 기술 성장 지속…투자 개선 시간 문제"(종합)
바이오의약품 정책 소개…치매 치료제 개발 '일리미스' 주목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바이오 산업이 최근 수년간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인해 초기 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정부 지원과 해외 기술수출 수요 등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영통신사 뉴스1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1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을 개최하고, 2024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정책 방향과 신성장 기술 기업의 활동을 돌아봤다.
행사에는 강석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비롯해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들과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비티비벤처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증권·벤처투자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24년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지만 올해도 바이오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규제혁신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유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강석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AI 같은 디지털 첨단 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의료 제품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며 "규제 적용 해법을 모색하고, 민관이 힘을 모아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식약처는 이날 기조발표를 통해 올해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남수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 과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 CAR-T 치료제 등 기업들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할 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혈장분획제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내에서 충당하기 어려운 원료 혈장을 수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국가 주도 백신 생산용 셀뱅크도 갖춘다.
◇바이오벤처 기업공모 흐름세 '굿'…시장성 갖춘 신기술 관심
특히 정부의 지원 못지않게 기업공개를 통한 시장 반응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경순 대신증권 기업공개(IPO) 본부장은 "올해부터 바이오산업도 공모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끌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2023년 12월 기준 국내 특례상장 기업 비율은 전체 상장기업 수 대비 2016년 14%에서 36%로 증가했다. 단, 2022년을 기점으로 시장 공모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바이오텍에 대한 정부를 비롯한 투자 여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어려운 산업 현황 속에서도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비만치료제와 같은 키워드가 새롭게 주목받는다"면서 "이런 키워드가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당히 올라가 있을 때 성장률이 좋은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말한다"면서 "지금이 그런 때라 곧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정부 민간 투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기업발표에는 '이중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가 나섰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염증을 조절하면서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가이아'(GAIA)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있다.
가이아 플랫폼은 기존 Fc수용체가 아닌 TAM수용체(TAM receptor)를 이용해 질병의 원인물질을 염증없이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할 때 항체는 염증을 동반하는데 TAM의 경우 염증 발생이 없다.
박 대표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 치료해서 없애고 글리아라는 면역환경을 개선하는 면역치료가 동시에 들어가야 알츠하이머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우리 플랫폼은 그 2가지를 하나의 단백질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암 치료 동향이 표적 치료와 면역 치료를 병용하는 것처럼 알츠하이머 역시 2가지 접근법을 동시에 해야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은 국내외 제약 바이오 분야 리더들의 모임이다. 2017년 2월 1회 행사가 열렸고, 2020년 6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을 꾸리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지아이이노베이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툴젠, 티움바이오, 인벤티지랩,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11개 기업이 바이오리더스클럽과 함께 성장하며 국내 증시 상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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