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귀국, 해결 아닌 시작…즉각 해임·수사하라"

윤다혜 기자 장성희 기자 2024. 3.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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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의 해임 및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종섭 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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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순직 해병대원 국정조사·이종섭 특검 협조하라" 압박
김민석 "애초 잘못된 임명…이종섭 즉각 해임하고 수사받아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종섭 주 호주 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의 해임 및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종섭 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 이용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및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사를 둘러싼 대통령실의 행태를 보면 미국 워터게이트, 박종철 고문 사건이 떠오른다. 권력이 진실을 숨기려고 할수록 심판의 강도만 커진다"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한 뒤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면 되는 일을 왜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세계적인 국가 망신 거리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의 해임과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순직한 해병대원 수사 은폐·축소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회칼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해임이 아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고, 이 대사는 일정을 급조해 잘못이 없는데 귀국하는 것처럼 꾸미고 있다"며 "이는 모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황 수석의 자진 사퇴와 이 대사의 귀국으로 모두 다 해결됐다고 발언했지만, 진실을 밝히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해결될 것은 없다"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종섭 대사 특검(특별검사)법과 순직 해병대원 관련 국정조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대사를 당장 해임해 또 다시 해외 도피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강제적이고 철저하게 모든 관련자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 대사는 순직 해병대원 수사 은폐·축소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대사 임명이 잘못이고, 해임이 정답"이라며 "이 대사는 우선 직부터 내려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기다리고 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선 국회 외통위 야당 간사 역시 "이 대사는 스스로 물러나 공수처 수사에 협조하라"며 "민주당은 지난 14일에 외통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그러나 또 다시 외통위를 소집해 이 대사를 불러 호주대사 임명 과정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여당은 순직 해병대원 관련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사의 귀국으로 논란이 해결됐다고 했지만 전혀 아니다. 빨리 그 늪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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