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망가졌다" 사발렌카, 2회전 경기 하루 연기 [마이애미오픈]

박성진 2024. 3.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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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접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그녀의 SNS를 통해 현재 심경을 전했다.

바도사는 "어제 하루종일, 오늘 아침에도 사발렌카와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상황을 전해 들었다. 나한테도 충격적이다. 내 친구(사발렌카)가 더이상 고통 받지 않기를 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을 상대하는 것은 불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사발렌카는 강한 여성이다. 그녀는 경기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좋은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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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접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그녀의 SNS를 통해 현재 심경을 전했다. 사발렌카는 "내 심장이 망가졌다(my heart is broken)"이라며 현재의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사발렌카가 현재 출전 중인 마이애미오픈(WTA 1000) 조직위원회는 사발렌카의 경기를 예정보다 하루 뒤로 연기했다. 사발렌카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사발렌카의 남자친구인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콘스탄틴 콜초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마이애미 경찰들은 '분명한 자살(Apparent Suicide)'이라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을 강행하기로 한 사발렌카는 20일(현지시간), 연습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습 종료 후에는 그녀의 SNS를 통해 "콘스탄틴의 죽음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다. 그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음에 내 심장이 망가졌다. 이 힘든 시간 속에서 나와 그의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라는 게시물로 그녀의 심경을 전했다.

당초 사발렌카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대회 측에서는 사발렌카에게 하루 더 시간을 주기로 결정하며 22일 금요일로 연기했다. 사발렌카가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발렌카는 2회전에서 파올라 바도사(스페인)을 상대한다. 바도사는 사발렌카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바도사는 "어제 하루종일, 오늘 아침에도 사발렌카와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상황을 전해 들었다. 나한테도 충격적이다. 내 친구(사발렌카)가 더이상 고통 받지 않기를 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을 상대하는 것은 불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사발렌카는 강한 여성이다. 그녀는 경기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좋은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도 사발렌카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회전 승리 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사발렌카에 관한 안타까운 상황을 질문 받은 워즈니아키(덴마크)는 "정말 가슴 아프다. 그녀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내가 무엇이든 도와줄 것이다. 나는 항상 그녀의 옆에 있을 것이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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