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례대표 명단서 '친윤' 주기환 사라져…여전한 갈등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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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가 호남과 당직자 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배치하며 비례대표 명단을 재조정했다.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 등 이 의원이 추천한 인사가 당선권에 배치되지 못한 점도 갈등 뇌관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명단 발표 직후 비대위원의 당선권 배치와 호남, 당직자 홀대 문제를 지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비례대표 조정안을 두고 "결과적으로 명단이 정리된 것"이라고 갈등 수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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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2인 당선권 유지…李 추천 인사 빠져있어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미래가 호남과 당직자 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배치하며 비례대표 명단을 재조정했다. 호남과 당직자 홀대 문제를 지적한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 지적을 수용한 조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당내 갈등이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이 지목한 비대위원 2명의 당선권 배치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 등 이 의원이 추천한 인사가 당선권에 배치되지 못한 점도 갈등 뇌관으로 꼽힌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는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을 13번으로, 23번이었던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으로 전진 배치하며 비례대표 명단을 일부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두 사람은 최대 20번으로 예측되는 당선권 내에 자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29번→23번으로,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무처장은 26번→24번으로 각각 전진 배치됐다.
이는 이 의원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명단 발표 직후 비대위원의 당선권 배치와 호남, 당직자 홀대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원 문제를 지목하며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 의원 메시지를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없냐고 요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전날 비례대표 공천을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고,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자신이 월권이면 한 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도 월권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장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사무총장은 이에 "총선 승리를 위해 반박 입장을 내지 않겠다"면서도 "당 화합을 저해하는 일일 발생하는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갈등이 깊어지자 호남, 당직자 출신을 당선권에 배치하며 당내 수습을 시도한 모습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비례대표 조정안을 두고 "결과적으로 명단이 정리된 것"이라고 갈등 수습을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이날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하는 만큼 이번 명단 조정으로 논란이 수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같은 기대에도 이번 조치가 갈등 수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이 지목한 비대위 출신인사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11번)와 김예지 의원(15번)은 여전히 당선권에 배치돼 있다.
이 의원이 추천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유튜브 출연자 민영삼씨, 백현주 전 서울신문 NTN대표 등은 여전히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져있다.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전날 이 의원 기자회견 이후 한 위원장 반응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총선 후보 등록 사실을 알리는 짧은 페이스북 메시지만 낸 상태다.
만약 두 사람이 조정된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경우 당내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친윤계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윤-한 갈등'이 부각될 수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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