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편집하다 열 번 정도 눈물 닦았다”

이정우 기자 2024. 3.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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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책으로 나왔다.

21일 영화를 연출한 김덕영(사진) 감독에 따르면 '김덕영 감독이 말하는 건국전쟁'(킹덤북스)이 20일 출간됐다.

김 감독은 흥행에 힘입어 '건국전쟁' 속편 제작에도 나선다.

김 감독은 기세를 몰아 '건국전쟁'을 5편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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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펴낸 김덕영 감독
22일 프레스센터서 출판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책으로 나왔다. 21일 영화를 연출한 김덕영(사진) 감독에 따르면 ‘김덕영 감독이 말하는 건국전쟁’(킹덤북스)이 20일 출간됐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을 만들며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어림잡아 열 번 정도는 편집을 하다 눈물을 닦았다”고 책을 통해 밝혔다.

김 감독이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을 따라가며 느낀 단상을 담았다. 북한과 주사파에 의해 ‘이승만 죽이기’가 자행됐다는 주장도 실려 있다. ‘건국전쟁’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취재기이자 후일담인 셈이다. 김 감독은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청년 이승만, 감옥에서 밧줄로 몸이 칭칭 감겨 있어도 표정만은 환하게 웃고 있던 청년 이승만의 순수한 눈빛에 나도 모르게 감동을 받아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적었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1950년 6월 28일 한강 인도교 폭파 직전에 현장의 피란민 대열에 있었다는 김중남(84) 씨와의 인터뷰가 처음 공개된다. 당시 다리를 폭파할 때 민간인의 이동을 통제했기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는 영화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난달 1일 개봉했던 ‘건국전쟁’은 20일까지 총 116만4261명이 극장에서 봤다. 정치인 다큐멘터리 중 ‘노무현입니다’(2017·185만)에 이어 역대 2위이다. 보통 10만 명을 넘기면 흥행했다고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영화계에서 ‘건국전쟁’의 흥행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김 감독은 흥행에 힘입어 ‘건국전쟁’ 속편 제작에도 나선다. ‘건국전쟁2’는 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날인 내년 3월 26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 전 대통령의 개인사와 인간적 모습, 이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세를 몰아 ‘건국전쟁’을 5편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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