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세상 뜨면 제 시신 '해부학 실습' 기부"

이도근 기자 2024. 3.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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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세상을 뜨면 제 시신을 충북대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이 전국 최대 의대정원 증원을 달성하면서 의대생 실습에 카데바(해부용 시신) 숫자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지사 개인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지역 의대 정원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사후 시신을 충북의 두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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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충북대 의과대학 기부의사 밝혀
의대정원 증원 따른 실습 차질 우려 해소 차원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세상을 뜨면 우리 부부의 시신을 충북의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2024.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세상을 뜨면 제 시신을 충북대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이 전국 최대 의대정원 증원을 달성하면서 의대생 실습에 카데바(해부용 시신) 숫자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지사 개인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지역 의대 정원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사후 시신을 충북의 두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충북은 211명으로 전국 최대의 의대정원 증가를 달성했다"며 "출산증가율 1등에 이어 의대생증가율 1등을 이룩하게 돼 164만 도민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신 기증에 대해선 "두 대학(충북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생의 해부학 실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증원에 따라 해부학 실습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우선 이번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 기간까지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시행해 온 MRC(Medical Reserch Center)의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충북에서 시신을 1년에 100명 이상 더 기증받는 운동을 전개해 대학에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지원책도 내비쳤다.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과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충북의 경우 충북대가 기존 49명에서 151명 늘어난 200명으로 결정됐다. 전국 의대 중 증원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충북대 의대는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에서 단숨에 대형 의대가 됐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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