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검침원이 치매 환자 살핀다…동작구, 전국 첫 업무협약[서울25]
고희진 기자 2024. 3. 21. 11:26
서울 동작구에서는 도시가스 검침원이 치매 환자의 건강도 살핀다. 매월 가정을 찾아 검침을 하면서 거주자가 치매 환자인 경우 상태를 파악하고, 치매 증상이 발견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동작구는 전날 서울도시가스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치매도 CHECK, 가스도 CHECK’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활동에 앞서 동작 지역 도시가스 검침원 100여 명은 ‘치매 바로 알기’ 및 ‘기억친구(치매파트너)’ 교육을 받는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대처법 등을 배운다.
기억친구는 가스 검침을 위해 방문할 때마다 치매 위험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이다. 치매 징후가 포착되면 치매안심센터에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이 밖에도 도시가스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고객들이 경도인지장애를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검침 차량 광고 등을 활용해 검침원의 치매 관리를 홍보하고, 치매 조기 검진과 치매안심센터 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치매 환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도시가스와 손잡게 됐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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