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안치홍을 내 '아들'이라 하지 않는다. 그것 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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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규 시즌에 대한 스트레스가 특별히 더 큰 감독이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건 행복한 고민이다. 안치홍이 아무리 지금 못 친다고 해도 안치홍을 계속 쓴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 않는가. 없는 선수 속에서 야구를 하다 보니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어봤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어서 기회를 주는데 무명 선수일 경우 바로 '아들' 소리가 나오더라. 선수를 마음 먹고 키우려고 해도 주위의 환경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했다. 지금 내가 안치홍을 계속 쓴다고 '아들'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지 않는가. 그런 부분에서 마음의 여유가 있다. 해 줄 선수들은 자기 에버리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한결 편안해 졌다고 할 수 있다.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년까지 했던 고민에 비하면 행복한 일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 감독으로서 신뢰를 잃지 않고 꾸준히 기용하면 다들 자기 할 몫은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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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정철우 기자 = "그래도 '아들' 소리는 안 듣지 않느냐.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규 시즌에 대한 스트레스가 특별히 더 큰 감독이다.
한화는 지난 겨울 안치홍 등 FA 영입과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 복귀는 화룡점정이었다. 감독 입장에선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물었다. "다들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부담 되진 않나요?" 최 감독은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고민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선수가 없어 걱정이었다면 이젠 좋은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선수가 없어 고민하던 때에 비하면 쓸 선수가 많아 걱정하는 지금이 훨씬 낫다."
그러면서 한 선수를 예로 들었다.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시범 경기 타율이 0.069에 불과했다. 33타석이나 기회를 줬는데 안타는 2개를 치는데 그쳤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안치홍을 선발 라인업에 집어 넣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꾸준히 나가다 보면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치홍이 그 동안 보여 준 커리어가 증거였다. 매 시즌 제 몫은 해냈던 선수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계속 기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안치홍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일 뿐 기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건 행복한 고민이다. 안치홍이 아무리 지금 못 친다고 해도 안치홍을 계속 쓴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 않는가. 없는 선수 속에서 야구를 하다 보니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어봤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어서 기회를 주는데 무명 선수일 경우 바로 '아들' 소리가 나오더라. 선수를 마음 먹고 키우려고 해도 주위의 환경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했다. 지금 내가 안치홍을 계속 쓴다고 '아들'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지 않는가. 그런 부분에서 마음의 여유가 있다. 해 줄 선수들은 자기 에버리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한결 편안해 졌다고 할 수 있다.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년까지 했던 고민에 비하면 행복한 일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 감독으로서 신뢰를 잃지 않고 꾸준히 기용하면 다들 자기 할 몫은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팬들은 기다림에 취약하다. 한화 처럼 너무 오랜 기간 기다림을 가져야 했던 팬들은 더욱 그렇다.
가능성이 있어 밀어주고 싶은 선수가 있어도 선수 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부진이 계속되면 비판이 날아들 수 밖에 없다.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젠 믿고 꾸준히 기회를 줘도 좋을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 노시환 채은성 등이 홈런이 조금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감독이 욕을 먹을 일은 없다. 오히려 좀 더 기회를 줘서 빨리 타격감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아질 것이다.
최 감독은 "좋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다. 하지만 이건 기분 좋은 스트레스다. 얼마든지 부딪히고 이겨낼 수 있는 부담감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 감독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 감사함을 이제 팬들에게 돌려줄 때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이 한화 야구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핑계는 없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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