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방산 공관장회의 급조' 반박…"이종섭 도피?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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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수사 회피·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참석할 예정인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급조된 게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일정은 그동안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를 많이 외교부와 해왔다"라며 "각 정부 부처, 참석 대상 해외 공관장들의 일정, 또 어떤 논의를 할 건지 등을 검토해서 결정된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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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방부는 '수사 회피·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참석할 예정인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급조된 게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일정은 그동안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를 많이 외교부와 해왔다"라며 "각 정부 부처, 참석 대상 해외 공관장들의 일정, 또 어떤 논의를 할 건지 등을 검토해서 결정된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외교부·국방부는 방산에 대한 논의를 지금까지 여러 번 해 왔다"라며 "해외 공관 기관장들과도 화상, 또는 여러가지 협의체를 통해서 논의를 해왔던 사안들"이라고 부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이 대사는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인 21일 오전 일시 귀국했다.
이 대사는 25일부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가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대사는 내달 10일 총선 이후 22일부터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관련 국·실장들이 나갈 것"이라며 "지금 장관, 차관 주관 회의 등 여러가지 일정들이 다 구체화돼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주 중 방산업체 방문 일정도 예정돼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전 대변인은 아직 방위사업청 측 참석자가 확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인원이 확정 안 됐다, 그래서 준비가 안 됐다'라고 판단하는 건 다른 사안"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 대변인은 직전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 대사의 수사 회피·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언제 숨어 다니고 피해 다녔나"라며 "(이 대사는) 오늘 아침에 정정당당히 나오셔서 언론 앞에 말씀하셨다"라고 받아쳤다.
전 대변인은 "(이 대사에 대해) 도주나 도피 등 표현을 쓰는 건 제가 동의할 수가 없다"라며 "누가 도피를 했단 말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사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조사를 담당했던 해병대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단 의혹을 받고 고발돼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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