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RWA가 뭐길래···비트코인은 FOMC 결과에 급반등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3.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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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대표주자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손잡고 토큰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20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코인시장이 들썩였다.

RWA는 Real World Asset의 줄임말이다. 금, 커피 등 원자재부터 부동산, 채권, 그리고 주식까지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지칭한다. 모든 종류의 자산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큰화한다는 아이디어다.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펀드의 정식 명칭은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다. 블랙록은 토큰화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RWA시장전망. <21.co>
RWA는 코인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분야다.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21.co의 보고서에 따르면 RWA 시장 규모가 10년 안에 강세장일 경우 10조달러, 약세장일 경우 3조5000억달러(약 47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1.co는 “암호화폐, 법정화폐, 주식, 국채 등과 같이 전통 자산 간의 융합은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RWA 시장 가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또한 RWA 시장이 16조달러(약 2경 16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토큰화는 △유동성 증가 △빠른 결제 △비용 절감 △금융자산의 리스크 관리 개선 등의 장점이 있다. 자산이 쪼개져서 유통되는 단위가 작아지며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효과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자산과 연동한 증권형 토큰(STO)과 개념이 비슷하다. 굳이 따지자면 RWA가 STO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해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야 하는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라면, RWA는 증권이 아닌 자산을 토큰화해 디파이에 활용한다고 분류하는 편이다.

다양한 RWA 프로젝트.<바이낸스 리서치>
RWA는 디파이가 다루는 자산을 다양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디파이에서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기반이 되는 코인과 디파이 플랫폼의 의결권 등을 갖는 거버넌스 토큰, 스테이블코인 등이 거래된다. 이들은 모두 가상자산의 파생형이다. RWA는 실물자산 기반 토큰을 더해 디파이 세계를 더 풍부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디파이 자체의 안정성도 더할 수 있다.

RWA의 전망은 아름답지만 현실도 마냥 아름다운 건 아니다. RWA를 구축하기 위한 여러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RWA 연관 토큰 메이커다오(MKR)를 통해 살펴보자. 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메이커다오가 담보로 하는 RWA(실물자산)는 센트리퓨지라는 프로젝트가 토큰화를 수행한다. 실물자산의 법적 계약 내용을 담은 서류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해 토큰화시킨 뒤 해당 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하는 식이다. 센트리퓨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자들은 자산 검증 및 RWA 토큰에 담긴 데이터가 올바른지 검증한다.

첫 번째 문제는 검증 과정에서 오라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라클 문제란 블록체인 밖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올 때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 RWA 토큰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해당 실물자산의 데이터들을 블록체인에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네트워크 검증자들이 데이터를 검증한다곤 하지만 실물자산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산별 핵심 정보가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고 실물자산의 어떤 권리를 토큰화하느냐에 따라 자산 가치 심사도 어렵다.

두 번째는 토큰화된 권리를 실제로 어떻게 증명하냐는 점이다. 예컨대 토큰화된 부동산의 권리를 쪼개어 가진다고 할 때 해당 부동산의 명의는 누구로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규모가 작은 고급 시계 같은 자산이라면 부동산과는 달리 이동될 수 있기 때문에 도난 문제와 더불어 이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를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급반등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내 금리를 0.25% 포인트씩 3차례 인하하겠다는 기존 구상을 유지했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일 거래를 전날보다 9.53% 상승한 6만7840달러에 마쳤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1.33% 상승한 3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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