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연간 최대 500억원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지난해 매출 4조원...골프 자회사 호조
브랜드 개선 중인 휠라 부문은 실적 감소

휠라홀딩스 로고.

휠라홀딩스가 자사주 261억원어치를 소각하고, 최대 500억원 한도 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기존 보유 중인 261억원 상당의 보통주 65만 6383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총 발행 주식수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지난 20일에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는 것.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9월 20일이다.

휠라홀딩스의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계획은 휠라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서 강조하는 주주환원 강화 목표 아래 추진됐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1주당 7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2023년 결산배당은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 아래 2022년과 동일한 결산 주당배당금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결산배당 총액은 약 451억원이다.

휠라홀딩스는 중간배당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총 주당배당금은 중간배당금 340원과 결산배당금 750원을 합한 1,090원이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2023년 경영실적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66억원, 영업이익 3,0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1%, 30.2% 감소했다.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강력한 수요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비롯해 골프 클럽 등 전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휠라 부문의 경우 지난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노베이션 작업을 수행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매출 채널 조정 및 노후화된 매장 정리·개선 및 리뉴얼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휠라USA의 경우 재고 수준을 기존 목표했던 수준까지 소진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휠라홀딩스 이호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친화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