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번째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

민간자본 100% 첫 국제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
제주교육청, “제주 공교육과 상생 모델 추진”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설립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교육감 소속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관계 법령과 주요 심의 기준에 근거해 학사 운영 계획, 학생 충원과 교원 모집 계획, 재정 운영 계획 등 법인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했다.

교육청은 그동안 4차례 자료 보완을 요청하는 등 강도 높은 심의를 진행해 신규 국제학교 설립계획을 최종 ‘적합’으로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FSAA 학교 위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H-13, H-14구역이다.

편제 학년은 PK(유치원)∼12학년이며, 63학급 1354명 규모로 오는 2026년 9월 14일 개교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미국 교육과정과 AP(Advanced Placement·대학 과목 선이수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내국인 학생은 우리나라 국어·사회(역사, 한국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FSAA는 민간 자본 100%로 운영되는 첫 국제학교로, 과학과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STEAM 교육과정(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인문학·예술을 더한 종합적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규 국제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이 책임 있게 구현되고 제주 공교육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한국국제학교(KIS)와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등 4개 국제학교가 있다.

이 중 JDC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는 NLCS는 민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침에 따라 NLCS 운영권을 민간에 이전해 국제학교의 재무 건전성과 교육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