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나면 또 축제, 서울서만 ‘70건’··· 꽃놀이 멀리 갈 거 없네
드론 띄우고, CCTV 세워 실시간 점검
서울시·자치구 인파 관리 총력
벚꽃, 개나리 등 봄꽃 개화가 빨라지면서 3~6월 70건에 이르는 서울 지역축제가 예고됐다. 여의도 350만명을 포함해 이 기간 약 965만명이 축제를 다녀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가 안전 관리에 총력전이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정보를 공유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20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경찰·소방, 서울교통공사 등은 합동 회의를 열어 축제 현황과 행사별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봄철 약 두 달간 70건의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봄이 예년보다 점차 빨라지면서 축제 기간도 늘어났다.
지역별로 자치구에서 53건, 서울시가 11건을 준비 중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3월29일~4월2일)가 대표적으로 350만명이 벚꽃이 핀 윤중로 등을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꽃축제(3월27~31일)와 중랑구 서울장미축제(5월18~25일)에도 각 100만명 규모로 방문객이 예상된다. 은평구 불광천 벚꽃축제(4월5~6일)도 10만명 규모로 열린다.
민간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6건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봄철 행사에 약 965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각종 도시 데이터를 종합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드론과 폐쇄회로(CC)TV로 현장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한다.
통신 데이터와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해 주요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도시데이터’,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인파감지시스템’을 활용한다. 현재 단위 면적당 인원수가 분석되는 CCTV는 서울 시내 81개 지역에 889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올해 여의도 축제는 고정형 CCTV 9대를 여의나루역 주변 등 현장에 임시로 추가 설치해 AI 분석으로 대응을 강화한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과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 등에는 영상 분석이 가능한 드론도 띄워 유동인구와 밀집도, 관람객 흐름을 살핀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인파가 운집하는 봄철 지역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것”이라면서 “자치구·경찰·소방 등과 협조해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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