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천안함 함장, 서울시청서 특강…오세훈 "책임감과 엄중함 느껴"

이설 기자 2024. 3.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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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해수호의 날을 앞둔 21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함장의 바다-천안함 함장에게 듣는 그날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는 오세훈 시장과 청년부상제대군인, 서울시 직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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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앞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정 초빙 특강
오세훈 "北 도발 언제 있을지 몰라…천만 서울시민 지켜야"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해수호의 날 특강을 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서해수호의 날을 앞둔 21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함장의 바다-천안함 함장에게 듣는 그날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는 오세훈 시장과 청년부상제대군인, 서울시 직원 등이 참석했다.

최 소장은 이날 특강에서 "남북이 정상회담을 도모하고 있던 2009년 11월 10일 대청도 앞바다에서 불법 남침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측 대한민국 해군의 교전이 벌어진 대청해전의 보복으로 천안함 피격이 일어났다"며 "제1·2 연평해전을 겪고 심플하게 작전을 바꾼 우리가 경고 사격을 한 뒤 북한이 바로 포격해서 발발한 해전이 대청해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조사 결과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판명됐는데 아무도 믿지를 않았다"며 "당시 국방부는 한미 연합자산으로 어뢰일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계속 확보했는데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하던 청와대에서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또 "연합훈련 중인데 북한 어뢰를 왜 탐지 못했느냐 하는데, 천안함은 백령도에 있었고 훈련은 군산 앞바다에서 진행됐다"며 "'경계 실패'라는 비난도 있지만 이 사건은 경계 주체들이 태만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장비, 조건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천안함 사건으로 실종·사망한 승조원은 46명인데 40명밖에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많은 유가족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 몫까지 저희 군인들도 열심히 복무하고 있고 예비역도 열심히 하겠다"며 "홍수, 화재 현장, 재난 재해 현장에 밤이든 낮이든 달려가는 공무원처럼 군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해수호의 날 특강을 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특강 이후 오 시장은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지척의 거리에 있는, 정말 언제라도 북한이 마음먹기에 따라 정말 끔찍한 테러도 가능하고 각종 도발이 언제 있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며 "천만 서울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늘 책임지는 서울시의 공무원으로서 그 책임감과 엄중함을 다시 되새기는 그런 날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생활을 하면서 입은 부상에 대해 서울시가 끝까지 챙기겠다는 마음을 담아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를 개소했는데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부상을 당하신 분들에 대해서 서울시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그런 마음을 계속 유지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해 수호의 날(3월 네 번째 금요일)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에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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