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의 선택, 스페인 국대 사령탑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 선임[오피셜]

이정호 기자 2024. 3.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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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제공



2023~2024시즌 V리그에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21일 차기 사령탑으로 스페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리베라 감독은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2009년),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2014~2021년)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리베라 감독은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지도한 팀들을 모두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겔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 볼레이볼 테루엘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2018, 2018~2019시즌), 컵대회 2회 우승(2018·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세계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 지역에서 선전하며, 부임 당시 49위였던 FIVB 순위를 33위까지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 사령탑 발표 직전 스페인 지휘봉을 내려놓은 미겔 감독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선수단 모두를 성장시켜 KB스타즈 배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겔 감독은 3월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선수단 개인별 심층면담을 진행하며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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