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에 ‘성남역’도 문 연다… 수서~동탄 요금은 4450원

성남=김민정 기자 2024. 3. 21. 1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TX-A, 30일부터 달린다… 수서~동탄 20분 주파
판교역·이매역 사이에 신설되는 ‘성남역’
K-패스로 탑승하면 2000~3000원대로 이용
어린이·유공자·장애인은 2100원으로 ‘반값’
“KTX가 지역 간 교통 혁명이라면 GTX는 일상 혁명”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기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구간 영업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10일 앞둔 지난 20일. GTX 성남역에서는 막바지 승객 맞이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보호 비닐을 떼지 않은 개찰구 카드 인식 장치 등 역사 곳곳엔 ‘새것’이 가득했다.

역사 내 대합실과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에 대한 핵심 공사는 모두 마친 상태였다. 몇 곳에 방치돼 있는 정리되지 않은 케이블이 아니었다면 ‘미개통역’이라는 걸 실감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다.

오는 30일 운행을 시작하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역~성남역~동탄역 세 역에서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토목공사가 지연돼 오는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GTX-A 구간 성남역의 개찰구. 개통 전 비닐을 뜯지 않은 모습. /김민정 기자

성남역은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경강선 이매역 사이에 신설된 역이다. 판교역에서는 700m, 이매역에서는 650m 떨어져 있다. 성남역에서는 판교, 여주, 부발, 이매 등으로 연결되는 경강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성남역은 지하 4층으로 지어졌다. GTX는 대심도 지하터널로 운행해, 역사 깊이도 깊다. 성남역의 깊이는 44.36m에 달한다. 지상에서 GTX를 탑승하는 플랫폼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5분이 걸린다.

GTX-A를 타고 수서에서 동탄까지 가는 데 20분이 걸린다. 같은 거리를 출·퇴근 시간에 버스로 이동하면 90분, 승용차로 가면 약 70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GTX-A가 개통되면 수서역은 서울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수서고속철도(SRT) 등 4개 철도 노선이 맞물리는 환승역으로 탈바꿈한다. GTX-A 승강장에서 각 노선으로 환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 남짓이다.

GTX-A 구간의 구성역 개통이 오는 6월로 지연되면서 안내 표지판에 구성역을 스티커로 가려놓은 모습. /김민정 기자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 요금은 4450원으로 책정됐다. 수서~성남은 3450원, 성남~동탄은 3950원이다.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여기에 5km마다 거리 요금 250원(10km 초과 시)이 추가되는 구조다.

SRT를 타고 동탄역과 수서역을 오가던 승객은 SRT 요금인 7400원에서 2950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0% 싸다. SRT를 이용한 수서~동탄 이동 시간은 17분, GTX-A는 20분으로 3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K-패스를 이용할 경우 GTX 요금 일부를 사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금액을 제하면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일반인 3560원, 청년 3110원, 저소득층 2070원으로 내려간다.

GTX-A 수서~동탄을 이용하는 어린이·유공자·장애인은 요금의 50%가 할인된 2100원만 내면 된다. 65세 이상은 30% 할인된 2950원, 13~18세의 청소년은 10% 할인된 38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할인율이 높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GTX-A 수서~동탄 구간별 요금. /국토교통부 제공

이번에 투입되는 GTX-A 전동차는 총 5편성이 신규 제작됐다. 1편성당 최대 106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좌석 296명, 입석 766명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출근 시간인 새벽 6시 30분~오전 9시나 퇴근 시간인 오후 4시 30분~오후 7시에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 외 시간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탈 수 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쯤 도착해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밤늦게 귀가하는 직장인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오는 22일까지 국민을 초청해 최종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참가자는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일반 국민 200여명과 국토부 직원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GTX-A 구간 성남역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GTX 시대 개막까지 개통이라는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라며 “GTX는 기존 전철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운행하는 만큼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안전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승객으로는 하루 2만명, 출근 시간에는 47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20년 전 고속철도(KTX)가 지역 간 이동의 혁명을 가져왔다면 GTX는 일상 교통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