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는게 두려워? “존 람은 FOMO를 느끼고 있다”
“존 람은 포모(FOMO)를 느끼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버리고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스페인)이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좇아 LIV로 떠났지만 그 없이도 잘 돌아가는 PGA투어에 대한 상실감과 후회를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다. 포모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자신만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증상을 말한다.
존 람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진행한 공식인터뷰에서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앞둔 소감 등을 밝히면서 “LIV로 옮긴 것에 후회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PGA투어 대회와 골프장에 가지 못하게 된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시즌 초반 우승한 3개 대회(더 센트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를 TV중계로 지켜보는게 힘들었다고 말했고, 가족들이 좋아하던 더 센트리 개최지 하와이나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애리조나에 가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고 밝혔다. 람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LIV 골프로 옮기는게 쉬웠을 거라고 말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람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한뒤 패널과의 대담을 통해 분석을 이어갔다. USA투데이 골프위크 컬럼니스트인 이먼 린치는 “이건 포모 증세의 하나”라며 “람은 이제서야 그가 PGA투어에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결정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람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
야후 스포츠의 골프 칼럼니스트 제이 버스비는 ‘존 람이 LIV 머니로 살 수 없는게 있다는 걸 알았다’는 기사를 통해 “그가 이제 무엇을 포기했는지를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PGA투어가 갖고 있는 레거시를 향유하고 그 속에서 뛸 권리, 타이틀을 방어할 권리 등을 버렸다는 이야기다.
버스비는 LIV골프의 스케줄이 람의 노출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봤다. 람은 지난해 마스터스 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하고 3차례 우승했지만 LIV로 떠난 올해엔 5개 대회만 출전한다. 대회수가 같더라도 LIV골프 중계는 시청률이 현저히 낮아 그의 영향력, 존재감도 떨어지고 있다. 람은 “지난해엔 마스터스 전주에 쉬었지만, 올해는 마이애미 대회를 뛰어야 한다. 이것도 다르다”며 “무엇이 더 좋은지 아닌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버스비는 “LIV골프 선수들이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 문제의 해결책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돈”이라고 꼬집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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