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축 메탄 저감장치’ 美 수출된다

2024. 3. 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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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처음 개발한 가축의 '메탄가스 저감장치'가 미국에 수출된다.

메텍 박찬목 대표는 "USDA에 이어 아르키아와도 메탄캡슐 수출계약 체결했다. USDA와 정식 계약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미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메탄캡슐을 통해 자국내 '저탄소 가축 인증'에 대한 표준화작업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진출로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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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텍, 빌 게이츠 투자한 ‘아르키아바이오’와 계약
농무부(USDA) 이어 글로벌 기업들 구애 이어져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처음 개발한 가축의 ‘메탄가스 저감장치’가 미국에 수출된다.

메텍홀딩스(대표 박찬목·로고)는 미국 농업과학 회사인 아르키아바이오(Arkea Bio)와 ‘메탄캡슐’ 수출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메텍은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이다.

아르키아바이오(대표 콜린 사우스·Colin R. South)는 기후변화 완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빌 게이츠가 만든 기후펀드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로부터 12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메텍은 이에 앞서 미국 농무부(USDA)와, 호주의 저탄소 사료업체 루민8(Rumin8)과도 메탄캡슐 수출 계약을 맺었다. USDA는 계약 전까지 8개월 간의 엄격한 기술심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키아는 소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그런데 메탄캡슐 도입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메텍 박찬목 대표는 “USDA에 이어 아르키아와도 메탄캡슐 수출계약 체결했다. USDA와 정식 계약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미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메탄캡슐을 통해 자국내 ‘저탄소 가축 인증’에 대한 표준화작업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진출로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는 지구상 최대 메탄가스 배출원이다. 가축 분뇨·트림·방귀에서 32%가 발생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15억마리가 넘는 소가 지구상의 모든 승용차와 맞먹는 양의 메탄을 배출한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포집·측정하는 장비인 메탄캡슐을 개발했다. 이어 메탄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메탄저감 캡슐’도 개발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미국만 해도 가축이 약 1억6000만두에 이른다. 메탄캡슐이 미국 저탄소 가축 인증에 대한 표준화 필수장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욕주에 법인을 설립 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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