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까지…국립중앙의료원도 '비상경영체제' 전환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최근 의대 증원 정책을 옹호하는 원장과 반대하는 전문의 간의 내홍을 겪었던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19일부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원장 중심의 '비상 경영 TF'를 발족시켜 매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실적 현황 점검·관리 및 신규 개선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 대응 전담 공공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병동을 비우며 악화됐던 경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누적 적자 폭이 커졌고,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경영악화가 심화했다"며 "획기적인 수준으로 수입 개선 및 지출 감소를 이룰 수 있도록 비상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비상경영체제 전환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이며 강력한 자구책 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향후 직원 참여, 소통 강화,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소통을 이어가 운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경영 방안을 직접 제시하고 차후 이를 부서 관리지표로 잡아 평가하는 등 '참여형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상 경영 계획안은 부서별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