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96도서 얼렸다 되살려'…배나무 유전자원 동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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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배나무 유전자원을 오래 지킬 수 있는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병옥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배나무 등 밭에서 재배하는 영양체 유전자원은 볍씨 등 저온저장고에서 종자 보존이 가능한 작물과 달리 소실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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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농촌진흥청은 배나무 유전자원을 오래 지킬 수 있는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전자원을 생물학적 반응이 멈추는 극저온(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보존한 다음 높은 확률로 되살리는 게 핵심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약품으로 감싼 캡슐 등을 활용한 유전자원 보존 기술 개발을 시도했으나 재생률이 낮아 실용화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역할을 나눠 수행했다.
연구진은 거듭된 연구로 여러 단계의 동결 처리를 거쳐 배 식물체를 안전하게 얼렸다가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재생률은 국제기준인 40%를 훨씬 웃도는 60∼80%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초저온 동결보존 이후 재생한 식물이 온실에서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뿌리가 분화하는 비율(발근율)이 기존 0∼30%에서 최대 87%까지 높아져 안정적인 식재가 가능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이들 기술을 활용해 병충해나 기상재해 등으로 소실 우려가 있는 배나무 유전자원을 보존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지난 20여년 간 다양한 작물별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해 감자, 마늘, 딸기 등 1천837개 유전자원을 액체 질소탱크에 장기 보존하고 있다.
안병옥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배나무 등 밭에서 재배하는 영양체 유전자원은 볍씨 등 저온저장고에서 종자 보존이 가능한 작물과 달리 소실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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