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GTX 수서~동탄 20분·4450원…하루 2만명 실어 나른다
기본요금 3200원에 거리 요금 추가…다양한 할인 제공해 부담↓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지난 20일 찾은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역은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사람들 손때가 묻지 않은 개찰구를 통과하자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졌으며 바로 옆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자리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당 시간 이동 후 지하 40~50m 대심도에 위치한 승강장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손님을 태우기 위한 GTX-A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해당 차량 앞머리 부분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설계돼 있었으며 출입문은 KTX와 같은 플러그인 방식 단문형이 설치됐다.
기존 전동차보다 좌석 폭은 더 넓어졌으며 좌석 간 분리대가 있었다. 8량이 1편성이며, 승객 정원은 100% 혼잡도를 기준으로 1062명이라고 국가철도공단은 설명했다. 현재 일평균 수요는 2만명 수준(출근 시간대 4700명)으로 예상된다.
성남역 방향 출발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열차가 부드럽게 승강장을 빠져나갔다. 최고 속도가 180㎞/h로 알려진 이 열차는 일부 구간에서 140~150㎞/h까지 속도를 냈다. 이어 성남역~동탄역 구간 최고 속도는 173㎞/h를 기록했다.
개통을 앞둔 수서역~동탄역 구간은 32.7㎞(수서·성남·구성·동탄역)로, 이동에는 총 20분이 소요됐다. 성남역 도착 후 지상 출입구까지 에스컬레이터 등을 통해 이동했으며 시간은 6~7분 수준이었다. 동탄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성남역~동탄역 이동 시간(구성역 무정차 통과)이 11분인 점을 감안하면 동탄역 지상 출입구에서 성남역 지상 출입구까지 이동 시간은 최소 23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차 간격(출퇴근 시간 17분·평시 20분)을 고려할 경우 해당 구간 이동에는 40~43분가량이 걸릴 수도 있다.
이달 개통 시 4개 역 중 수서·성남·동탄역에만 열차가 정차한다. 구성역은 오는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열차는 하루 120회(상·하행 각 60회) 운행된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쯤 도착한다.
국가철도공단은 향후 신호 개량 등을 통해 선로 용량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TX-A 수서~동탄 개통으로 이 구간 출퇴근 이동 시간(버스 90분·승용차 70분)은 기존보다 약 50~7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터널·정거장 내 비상상황에 대비한 소방 설비 및 화재감시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특별피난계단 및 대피유도시스템이 설치됐다. 특히 차량뿐만 아니라 터널 일정구간마다 소화기가 비치돼 있으며 열차 내부 설비는 불연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본요금 3200원에 거리 요금 추가…다양한 할인 제공해 부담 줄어 GTX-A 수서~동탄 구간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 시)이 추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은 4450원으로, 수서~성남 구간은 345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서울시·인천시·경기도)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 시 사후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을 받을 경우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원으로, 청년은 3110원으로,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타교통 수단에 비해 시간 단축 효과를 고려한다면 (요금은)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 아닌가 예상한다”며 “환승 할인과 K패스 이용 등으로 추가 할인이 있을 경우 지금 사용하는 요금보다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GTX-A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며, 서울역~수서역 구간을 포함한 완전 개통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한다.
이성해 이사장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9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는데, 20년 전 KTX가 지역 간 교통혁명이라면 GTX 개통은 우리 일상생활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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