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 광주 찾은 이재명 “5·18 매도하는 집단 총선서 심판해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국힘, 5·18 계승한다면서 매도하고 공천까지”
“이번 총선은 심판선거…국민 가해 집단 심판”

이재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4·10 총선을 20일 남겨두고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5·18은 여전히 살아 있는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배반하는 용도로 사용한 이 처참한 현장에서 이번 4·10 총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 가해자의 후신들인 국민의힘은, 말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 심지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한다”며 “필요할 때마다 그런 말들을 되뇌지만 결론은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이런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 현장에서는, 이 묘역 앞에서는 존중한다고 하면서 돌아서면 곧바로 그 억울한 피해자, 그 억울한 희생자들을 폭도로 만든다. 국민들의 정당한 주권 행사,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키는 그 처절한 투쟁을 북한군이 개입한 반역행위로 매도한다”며 “여전히 그 주장을 할뿐만 아니라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버젓이 국민의 대표로 공천하기까지 하는 당이 바로 국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그래서 이번 4·10 총선은 심판 선거”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그야말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4월 10일은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5·18 묘역 앞에서 그 참혹한 순간에 칼에 찔리고 몽둥이에 맞고 총알에 맞아 죽어가는 고통을 다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되는 것처럼 5·18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그 정신나간 집단들, 반역의 집단들을 반드시 심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해찬·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광주에 방문했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대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전남대 후문 상가에 들러 상인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에는 차례로 전북 군산과 충남 논산에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1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긴 방명록.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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