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쐐기 박은 날, 의대생 230명 휴학 신청…누적 8590건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3.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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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의과대학별 입학정원 배분 결과를 공개한 20일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2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날 하루 동안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5개교, 230건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지난달까지 단순 휴학계 제출을 모두 집계한 결과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3697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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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의대 재학생의 45.7% 수준
정부가 의대 증원 배분 발표를 한 20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의과대학별 입학정원 배분 결과를 공개한 20일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2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날 하루 동안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5개교, 230건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1명이다.

이에 따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8590건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8793명의 45.7%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와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가 지난달까지 단순 휴학계 제출을 모두 집계한 결과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3697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유효 휴학 신청만 집계하고 있다.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의 경우 이를 반려해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으므로 의미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내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12일 511명으로 시작으로 20일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9일간 3156명이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다.

한편 정부가 의대별 정원 배분을 완료하면서 ‘2000명 증원’을 확정짓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서를 내고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대협은 “학생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휴학계를 수리해줄 것을 (대학 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휴학계를 반려할 경우에 대비해 행정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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