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다시 만난 백승호, A대표팀 중원사령관 출격 기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후 황선홍 감독과 재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해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의 주장을 맡았던 백승호(26·버밍엄 시티)가 황선홍 감독을 다시 만났다.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서 국가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재회했다. 대표팀 중원사령관으로 돌아온 백승호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승호는 지난 겨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서 뛴 그가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K리그 시즌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날아가 버밍엄에 합류했다.
곧바로 경기에 나서며 자리를 잡았다. 이적 확정 5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4-2-3-1 전형을 주로 쓰는 버밍엄의 더블 볼란치 중 한 자리를 맡았다.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잘 해내고, 세트 피스 공격에서 정확한 킥으로 동료들을 도왔다. 강력한 중거리포도 가끔 터뜨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벌써 버밍엄에서 10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3경기에는 선발로 나서 연속해서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버밍임이 부진한 성적으로 21위에 처지며 강등권(22~24위) 추락 위기에 놓였지만, 백승호의 존재감은 환하게 빛난다. 유럽 경험을 잘 살려 곧바로 적응에 성공하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버밍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에 호출됐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태국과 2연전(21일 홈, 26일 원정)에 출전할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선후배들과 포지션 싸움을 벌이면서 태국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 경기에서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짤 것으로 보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가 썼던 기본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을 지킬 더블 볼란치 후보로 황인범, 홍현석, 박진섭, 그리고 백승호가 꼽힌다. 황인범이 확실한 주전으로 비치고 백승호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과연, 황선홍 감독이 태국전 승리를 위한 중원 조합으로 황인범-백승호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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