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회장 취임한 장인화 “국민 신뢰·사랑 되찾겠다”

정기 주총·이사회 통과…포항서 취임식
새로운 비전 달성 위한 3대 전략 제시
“100일간 사업장 찾아 직원 소통할 것”
초일류 위한 새 핵심가치로 ‘신뢰’ 꼽아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제10대 회장으로 장인화(사진)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장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룹의 새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는 포스코그룹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장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밝혔다.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비즈니스 선도와 관련해 “철강사업에서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문화에 대해선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선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비롯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주총에선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됐고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이 재선임됐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규 선임됐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선 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유 신임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ESG 분야 전문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