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종섭 "공수처 조사 희망"…자진사퇴 선긋고,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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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현지 부임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귀국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대사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이 대사 경질과 공수처의 즉각 수사 등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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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현지 부임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귀국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대사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권과 여권 일각의 자진사퇴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이 대사는 국내 체류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일정을 조율해 조속한 조사를 받길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이 대사는 수십여명의 취재진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이 대사는 '사의 표명할 생각이 있나', '공수처 조사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을 모두 듣고 준비한 말을 꺼냈다. 취재진과는 약 5분간 약식 질의응답을 마치고 서둘러 차량에 올라탔다.
이 대사는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선 이미 수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여러 의혹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류기간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당초 이 대사는 내달 열리는 정례 공관장 회의 계기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6개국 대상 회의가 열리면서 예상보다 일찍 귀국하게 됐다. 다만 외교부 주관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개최 전례는 있지만 외교가에서도 관련 일정을 인지 못 해 급하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사는 이번 공관장 회의와 관련해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이라며 "그 다음주는 한-호주 간 2+2회담 준비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말씀드린 두 가지 업무가 전부 호주대사로 해야 할 중요한 의무로 그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대사의 귀국은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명분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이지만 공수처 수사를 자발적으로 받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 일부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법률적 판단 여부를 떠나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 대사의 신속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6개월 만에 첫 조사를 받고 이틀 뒤인 10일 호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은 '도주대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런종섭'(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라고 지적해 왔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이 대사 경질과 공수처의 즉각 수사 등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나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 대사가 출국 11일 만에 한국에 들어오는 일 자체가 잘못된 공관장 인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본질은 해병대 채 상병의 죽음을 밝히는 것으로, 관련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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