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CEO "5년 내 전장 매출 5조원 달성할 것"

한재준 기자 강태우 기자 2024. 3.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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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회사의 전장 사업 매출을 5년 내에 5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CEO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장과 광학솔루션사업부 카메라(차량용) 두 개 매출이 현재 2조 원이고 수주잔고는 13조 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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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벤츠와 협력 분야 많이 찾아…가시적 성과 기대"
"반도체용 유리기판, 당연히 준비…美 반도체 기업서 관심 많아"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 3. 21/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강태우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회사의 전장 사업 매출을 5년 내에 5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CEO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장과 광학솔루션사업부 카메라(차량용) 두 개 매출이 현재 2조 원이고 수주잔고는 13조 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CEO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 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시적 성과가 많이 나진 않았지만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용 제품도 많이 준비해 놨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했던 경험을 확장해 반도체·자동차·로봇 시장에서도 부품 마켓 셰어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 CEO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장 관련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은 최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사업장을 방문했다.

문 CEO는 "벤츠 측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가정의 삶을 확장한 콘셉트에 (벤츠가) 공감을 많이 했다"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찾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 말고도 지난해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그룹 차원의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며 "그룹의 역량을 모아서 (전장 프로모션을) 하는 건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CEO는 '반도체용 유리기판 사업도 추진하냐'는 질문에는 "저희의 (반도체 기판) 주요 고객이 미국의 큰 반도체 회사인데 유리기판에 관심이 많다"며 "당연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는 플라스틱 기반인데, 최근 반도체 회로 모양이 점차 더 복잡해지면서 플라스틱보다 성능을 끌어 올리고, 전력 소모량은 더 낮추는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그는 "반도체 기판은 우리가 후발이기 때문에 다 하기에는 시작이 늦었다"며 "외부 협력과 관련한 얘기가 진행되는 게 있어서 같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문 CEO는 구미 FCBGA 공장 양산과 관련해서는 "양산을 작게나마 시작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숫자로 올라오는 건 8월 또는 10월"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문혁수 CEO 및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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