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伊 외교마찰 우려.. '만수르 맨시티 상징' 공격수, 성폭행 유죄 '9년 실형'

강필주 2024. 3. 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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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레알 마드리드 최고 스타로 군림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만수르 시대를 상징하는 공격수였던 호비뉴(40, 브라질)가 감옥에 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호비뉴가 AC 밀란 시절이던 2013년 발생한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징역 9년을 선고 받아 브라질에서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비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이탈리아 감옥 수감은 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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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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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한 때 레알 마드리드 최고 스타로 군림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만수르 시대를 상징하는 공격수였던 호비뉴(40, 브라질)가 감옥에 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호비뉴가 AC 밀란 시절이던 2013년 발생한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징역 9년을 선고 받아 브라질에서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호비뉴가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친구인 히카르두 팔코 등과 함께 알바니아 출신 여성을 강간한 것이 인정된 것이다. 

호비뉴는 현재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호비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이탈리아 감옥 수감은 피한 상태다. 이탈리아 당국은 2023년 2월까지 호비뉴를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브라질은 자국민을 타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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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월 브라질 정부에 호비뉴에 대한 형 유죄 판결 집행 요청에 나섰고 브라질 고등법원 역시 19일 이를 수락했다. 브라질 법원 판사들은 9 대 2로 호비뉴의 유죄 판결을 가결했다. 호비뉴는 브라질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팔코 판사는 호비뉴가 브라질에서 복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비뉴가 처벌받지 않을 수 없으며 형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브라질과 이탈리아 외교 마찰이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비뉴는 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지역인 산토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브라질 당국에 여권을 넘긴 상태로 해외로 나갈 수 없다. 

한 때 펠레가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했던 호비뉴는 2002년 18세의 나이에 브라질 산투스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호비뉴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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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전설 루이스 피구의 등번호였던 '10'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호비뉴는 첫 시즌 총 51경기서 12골 9도움을 올리며 스타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대부분 교체로 출전, 43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호비뉴는 2007-2008시즌 베른트 슈스터 감독 아래서 총 42경기 15골을 넣었으나 2008년 9월 이적 마감날 맨시티로 깜짝 이적했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거부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했다고 알렸고 바로 호비뉴를 영입한 것이다. 

호비뉴는 지금까지도 만수르 맨시티의 시작을 알린 공격수의 상징이 되고 있다. 당시 호비뉴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약 552억 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당시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하지만 호비뉴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2년 후 고향 클럽인 산토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결국 호비뉴는 2010년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이후 산투스, 광저우 헝다(중국), 쿨루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 시바스스포르,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이상 튀르키예)를 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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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가대표로도 100경기를 뛰며 28골을 넣었던 호비뉴는 2010년 산투스로 다시 복귀했으나 성폭행 판결이 나왔다. 결국 산토스와 계약 중단을 발표하면서 선수생활도 마쳤다. 레알에서 두 시즌 연속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AC 밀란의 세리에 A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로 좋지 않은 말년이 불가피해졌다. 성실하지 못한 자기 관리로 아쉬움을 남긴 호비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감옥으로 걸어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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