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구청장' 동시 선출 대전 중구 후보 등록…묘한 신경전

최일 기자 2024. 3. 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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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에선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65),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전 중구청장(67)이 오전 9시 접수 개시에 맞춰 구선관위를 찾아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선 4기 중구청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민선 5~7기 구정을 이끈 박 전 중구청장(67)은 중구청장 선거 세 차례를 포함해 공직선거에서 네 번째 대결, 국회의원 선거로는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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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 네번째 맞대결 국민의힘 이은권·민주당 박용갑 진검승부
민주당 김제선·개혁신당 권중순 구청장 도전
대전 중구 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구청장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구선관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제선(왼쪽부터) 구청장 후보와 박용갑 국회의원 후보, 개혁신당 권중순 구청장 후보, 국민의힘 이은권 국회의원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1 /뉴스1ⓒ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에선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65),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전 중구청장(67)이 오전 9시 접수 개시에 맞춰 구선관위를 찾아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선 4기 중구청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민선 5~7기 구정을 이끈 박 전 중구청장(67)은 중구청장 선거 세 차례를 포함해 공직선거에서 네 번째 대결, 국회의원 선거로는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2006년 민선 4기 중구청장 선거에선 이 전 의원, 2010·2014년 민선 5·6기 중구청장 선거에선 박 전 구청장이 각각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총선은 두 정객이 진검승부를 펼칠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은권 후보는 “후보 등록일을 맞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대전 7개 선거구 출마자 중 가장 늦게(17일) 공천이 확정된 점을 언급하고 “그때마다 힘이 돼 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에 오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젠 제가 구민들에게 힘이 되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용갑 후보는 “지역경제가 죽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실정으로 민생이 폭망했다. 하루빨리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바꿔야 하는데, 그러려면 민주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보 등록 현장에서 함께 서서 포즈를 취해보라는 취재진 요구에 두 후보는 "뭘 같이 찍어"라며 거부했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야당 후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은 이재명 심판 선거"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질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60), 개혁신당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62)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제선 후보는 “국민의 민생고가 너무나 심하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박용갑 후보와 힘을 모아 새로운 중구, 발전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중순 후보는 “구청장으로서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고 자부한다. 12년간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한 경험이 있고 누구보다 중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반드시 당선돼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중구청장 재선거에는 새로운미래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59), 무소속 이동한 전 구청장 권한대행(58)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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