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딜레마…93년생 어니 왕 개인전

김일창 기자 2024. 3. 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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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레미디스 서울은 오는 4월 12일까지 어니 왕의 세라믹 신작 11점을 선보이는 'Little Market of wet dreams'를 연다.

이 작은 상점에서는 거울, 검, 성, 철퇴, 샤워커튼, 덤벨 등 세라믹으로 제작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단순한 물건이 가진 상징을 넘어서 도달할 수 없는 꿈이나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로 안내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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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레미디스 서울서 세라믹 신작 11점 선봬…4월12일까지
에프레미디스 서울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에프레미디스 서울은 오는 4월 12일까지 어니 왕의 세라믹 신작 11점을 선보이는 'Little Market of wet dreams'를 연다.

이 작은 상점에서는 거울, 검, 성, 철퇴, 샤워커튼, 덤벨 등 세라믹으로 제작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단순한 물건이 가진 상징을 넘어서 도달할 수 없는 꿈이나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로 안내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팝과 베를린 섹스클럽의 문화, 고대 신화, 역사소설 등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신화, 동화, 고전소설 등에 등장한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디아블로 4'에서는 천국과 지옥 사이의 전통적인 선과 악의 구분을 넘어, 플레이어(인간)가 혼돈을 깨는 세 번째 힘으로 존재하며, 선과 악이라는 개념이 항상 명확하게 좋거나 나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국 고전인 '홍루몽' 역시 현실과 비현실, 가짜와 진짜, 여성과 남성, 정원 안의 순수함과 밖의 더러움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두 이야기 모두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세계의 딜레마를 탐색함으로써, 인간 경험의 복잡성과 다층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데 어니 왕의 작품 역시 비슷한 성격을 보인다.

단순히 선과 악, 현실과 비현실, 순수와 오염 등의 대립적인 개념들을 넘어서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고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한다.

어니 왕은 1993년 대만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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