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남원국립의전원 정원 빠진 의대 증원에 반발

기자회견서 폐교 서남대 의대 정원 미반영 강력 규탄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자치도 남원시의회와 남원 공공의대설립추진시민연대, 남원애향운동본부 등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남원시의회 등은 지난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이 발표되자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은 남원의전원 몫 49명을 강탈당한 것”이라며 정부를 성토했다.

남원시의회와 남원국립의전원 유치지원특위 등이 남원 국립의전원 정원 배제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남원시의회 ]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 계획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학교가 142명(기존 서남대 정원 32명 포함)에서 58명 증원된 200명, 원광대학교는 93명(기존 서남대 정원 17명 포함)에서 47명이 증원된 150명 배정됐다.

남원시의회 등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폐교된 서남대 정원 49명을 활용하여 국립의전원 설립을 추진하여 왔고, 의대 정원 49명이 남원 몫이라는 것은 이미 수차례 확인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임시 배정하였던 전북대, 원광대에 포함시키면서 기존 서남대 남원 몫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강탈은 국립의전원 설립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강인식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교묘하게 남원을 비롯한 지리산권 지자체 및 전북특별자치도를 푸대접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미 오래전에 약속한 남원 국립의전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바 이며, 남원 몫인 국립의전원 정원 49명을 원래대로 남원 국립의전원에 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